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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페이 국내 출시 가능성 높아진 이유

by 카밀보스 2022. 4.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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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에 애플 페이를 도입을 기다리는 분들이 많습니다. 꽤 오랜 기간 동안 관심사였고, 애플과 카드사의 협상이 존재했으나 늘 불발되곤 했는데요. 최근 들어 애플 페이의 국내 출시 가능성이 다시 주목받고 있습니다. 그 이유에 대해 말씀드리겠습니다.

애플 페이 국내 도입, 안 됐던 이유와 될 거 같은 이유

배경

현재 국내에선 스마트폰으로 카드 결제를 하려면 삼성 페이를 사용해야합니다. 기존 신용카드, 체크카드를 사용할 수 있는 가맹점 어디에서나 사용할 수 있습니다. 반면 아이폰 사용자는 이러한 결제 시스템을 사용할 수 없어서 실물 카드를 사용해야만 하는 상황입니다. 이 때문에 국내에서 갤럭시를 쓰는 가장 큰 두 가지 이유로 통화 녹음과 함께 삼성 페이가 꼽힙니다.

 

참고로 스마트폰 페이 서비스를 먼저 시작한 건 삼성이 아니라 애플입니다. 애플은 2014년 10월부터 해외 시장에서 애플 페이를 제공하기 시작했고, 삼성은 그보다 늦은 2015년 8월 시작했습니다.

애플 페이 이미지
애플 페이

애플 페이는 전 세계 70여개국에 사용되고 있으며 삼성 페이 대비 압도적인 시장 점유율을 가지고 있습니다. 아직도 현금을 사용하는 일본 조차 도입된 애플 페이. 한국은 특이하게도 여전히 도입 소식이 요원합니다.

 

그 이유는 국내에 애플 페이를 지원하는 단말기 보급률이 낮기 때문입니다. 애플 페이는 NFC 결제 방식을 채택하고 있지만 한국은 NFC 결제 단말기 보급률이 3% 남짓입니다. 반면 삼성 페이는 국내의 상황을 고려, NFC 이외에도 MST 방식을 추가로 지원합니다.

 

MST는 기존 신용카드 단말의 결제 시스템과 동일한 기술입니다. 스마트폰에서 보낸 자기장을 읽히는 방식입니다. 그렇기에 기존에 신용카드 단말기를 사용하던 곳에서 아무런 조치 없이도 삼성 페이를 사용할 수 있습니다. 덕분에 국내에선 스마트폰 페이 서비스는 삼성 페이가 장악할 수 있었습니다.

 

NFC는 무선 통신을 이용해 신용카드 정보를 단말에 암호화해서 보내는 방식입니다. 보안에 강점이 있으며 이 방식은 국내를 제외한 해외 대부분 국가에서 사용 중입니다. 이런 흐름 속에 삼성도 해외에선 NFC 방식으로 페이 서비스를 지원합니다.

 

그러니 애플 페이 도입을 위해 필요한 것은 명확합니다. NFC 지원 단말기가 우리나라에 보급돼야 합니다. 문제는 NFC 단말 도입을 위한 투자금을 애플이 낼 것이냐, 국내 카드사가 낼 것이냐입니다. 그동안 애플은 국내 카드사가 부담하기를 요구했고 카드사는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습니다. 또한 애플 페이를 도입함에 따라 생기는 수수료 부담 문제도 중요한데, 이건 뒤에서 좀 더 말씀드리겠습니다.

높아진 애플 페이 도입 가능성

애플 페이 관련 카드사의 수수료 부담이 줄어들 가능성이 높아졌습니다. 올해 국내 카드사 연합이 직접 만든 KLSC 규격이 상용화될 전망이기 때문입니다. 기존에는 유로페이, 마스터카드, 비자카드의 규격인 EMV를 사용하며 그들에게 돈을 내며 사용해야 했는데, 변화가 생기는 겁니다.

 

KLSC 규격이 도입되면 카드사들은 EMV 규격을 사용하는 비용을 제거할 수 있습니다. 사실 NFC를 사용하는 애플 페이 도입 시 가장 부담이 큰 것도 EMV 사용 수수료였습니다.

 

게다가 애플이 최근 애플 페이 수수료를 크게 낮추고 있는 추세입니다. 애플은 그동안 0.15% 정도의 수수료를 받았지만, 이스라엘은 0.05% 수준, 중국은 그보다 낮은 0.03% 정도로 낮아졌습니다. 수수료를 낮추고 사용자를 늘리는 전략을 취하고 있죠.

 

그렇기에 국내에선 카드사들의 독자적인 규격 도입과 함께 애플과 낮은 수수료 협상이 가능하다면 과거에 비해 더 긍정적인 가능성이 생겼다고 볼 수 있습니다.

 

물론 여전히 NFC 단말을 보급해야하는 숙제가 남아있긴 합니다. 다만 글로벌 추세가 NFC 결제인 데다가 보안 문제에서도 MST 대비 유리하다고 인정받고 있기 때문에 이 문제는 시간이 해결해주지 않을까 생각이 듭니다.

애플 자체 결제 생태계 구축된다

다른 방법으로 애플이 자체 결제 생태계를 구축하고 있는 점도 눈여겨 볼 수 있습니다. 애플은 지난 2월 탭투페이라는 서비스를 공개했습니다. 이 서비스는 별도의 단말기가 필요 없습니다. 아이폰, 애플 워치 등이 자체적으로 단말기가 되어 애플 기기끼리 접촉하면 결제가 되는 방식입니다. 아직은 미국에서만 서비스되고 있습니다만 순차적으로 해외로 확대할 것으로 보입니다. 아쉬운 건 이 서비스도 EMV 규격을 따르기 때문에 국내 도입이 어려울 거라는 전망은 있습니다.

탭투페이(Tap-to-Pay)
탭투페이(Tap-to-Pay)

애플이 금융 시장 진출을 준비하고 있다는 외신 보도가 나오고 있습니다. 자체 기술과 인프라를 구축하고 있다는 소식입니다. 에플 페이, 애플 카드 등이 제공하는 서비스를 차츰 협력사가 아닌 직접 하겠다는 게 골자인데요. 이렇게 되면 애플이 미국에서만 제공하고 있는 서비스를 해외 다른 나라까지 확대하는데 도움이 될 것으로 전망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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