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소 하드웨어 사양을 충족하는 최신 버전의 윈도우 10을 사용하는 PC는 무료로 업그레이드를 할 수 있습니다. 다만 OS 업그레이드는 호환 문제가 발생될 수 있기 때문에 신중하게 접근하는 분들이 많을 텐데요, 제가 윈도우 11로 업그레이드하고 느낀 후기와 변화에 따른 주의사항을 공유드리겠습니다.
윈도우 11 시스템 요구사항
윈도우 11을 설치하기 위해선 일부 조건을 만족해야 합니다. 고스펙을 요구하진 않는 거 같습니다. 요건을 간단하게 정리하면 아래와 같습니다.
- 2코어 이상의 프로세서
- RAM 4GB
- 64GB 이상의 저장공간
- 9인치 이상의 화면
UI가 MAC스러워졌다
윈도우 11에서 가장 크게 체감되는 건 UI의 변화입니다. 부팅을 하자마자 작업표시줄의 아이콘이 가운데 정렬되어 있는 게 눈에 들어왔습니다. 아이콘 모양은 좀 더 입체적이고 아기자기하게 바뀌었습니다. 기존엔 조금 투박했는데 말이죠. 한마디로 맥스러워졌다랄까요. 참고로 작업표시줄 정렬은 왼쪽이나 오른쪽으로 붙이도록 설정할 수도 있습니다.
UI의 변화는 OS 환경과 앱 전반에서 나타납니다. 자주 사용하는 기본 앱인 메모장, 그림판, 계산기 등 모두 비슷한 느낌으로 진화했습니다. 나쁘지 않은 거 같습니다.
진화된 메모장
기능적으로는 메모장의 변화가 아주 마음에 듭니다. 우선 밝은 모드와 함께 다크 모드가 지원됩니다. 이건 생각 못했던 거라 좀 놀랐습니다.
작업 되돌리기 기능이 진보했습니다. 문서 작업 시에 되돌리기 기능으로 CTRL + Z를 많이들 사용하시잖아요. 원래 메모장은 CTRL + Z 기능으로 바로 직전의 작업까지밖에 돌리지 못했습니다. 때문에 까딱 실수하면 작성한 텍스트를 통째로 날려먹는 경우도 종종 있었습니다. 그러나 이제는 MS 오피스 환경 등과 마찬가지로 몇 단계 전의 작업까지도 되돌릴 수가 있습니다.
브라우저 창 4분할 레이아웃
윈도우 11에서는 화면의 2분할을 넘어서 4분할이 가능해졌습니다. 전부터 브라우저 창을 분할해서 사용하는 기능은 꽤 유용하게 사용했습니다. 윈도우 + ← 또는 → 키를 눌러서 화면의 딱 절반씩을 차지하게끔 나눠서 사용할 수 있거든요. 4분할은, 글쎄요 어지간한 화면 크기로는 활용도가 그리 높아 보이진 않았습니다. 그래도 큰 화면에서 유용하게 쓰는 분들이 있겠죠.
윈도우 10 → 윈도우 11, 없어진 것들
윈도우 11로 넘어오며 없어지는 것들도 분명히 있습니다. 많은 사람들에게 영향을 줄만한 기능 제거는 많지 않아 보입니다. 그럼에도 분명 영향을 받는 분들은 있을 것이기 때문에 중요 변화 위주로 정리해보겠습니다.
- 인터넷 익스플로러(IE)가 없어졌습니다. 마이크로소프트 엣지가 인터넷 익스플로러를 대체합니다. 아직도 IE를 반드시 사용해야 하는 상황이라면 업데이트해서는 안 됩니다.
- 회사 등 조직이 배포하는 컴퓨터의 경우에 해당하는 변화인데요, 조직이 사용자가 수정하지 못하도록 레이아웃을 잠글 수 없습니다.
- 다중 앱 키오스크 모드를 사용할 수 없습니다. 키오스크 모드에서 단일 앱만 사용할 수 있습니다.
- 뉴스 및 관심사 위젯이 바뀌었습니다.
- S모드는 이제 윈도우 11 홈 버전에서만 사용 가능합니다.
- 캡처 도구와 스케치가 병합됐습니다.
- 윈도우 버튼을 누르면 나오는 시작에 몇 가지 변화가 있습니다. 앱 폴더 및 명명된 그룹이 더 이상 지원되지 않습니다. 레이아웃 크기를 조정할 수 없습니다. 윈도우 10에서 업그레이드 시 고정된 앱과 사이트가 연동되지 않습니다. 라이브 타일을 사용할 수 없습니다.
- 태블릿 모드가 제거됩니다.
- 작업 표시줄을 화면 맨 아래에만 정렬할 수 있습니다.
윈도우 11 설치에 따른 변화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Windows 11 사양, 기능 및 컴퓨터 요구 사항 확인 링크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윈도우 10 그냥 계속 사용해도 될까?
업그레이드를 하지 않고 윈도우 10을 계속 사용해도 당분간 전혀 문제는 없습니다. 다만 시간이 지나면 결국은 겪어야할 변화이기 때문에 특별한 이유가 없는 일반 사용자라면 그냥 적용해도 큰 문제가 없을 거 같네요.
MS는 윈도우 10을 2025년 10월 14일까지 지원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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