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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M1 칩이 빠른 이유, SoC란?

by 카밀보스 2022. 3.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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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이 M1 칩으로 PC 시장에 변화를 주도하고 있습니다. M1 칩의 괴물 같은 성능 때문입니다. M1이 탑재된 애플의 신제품들은 이전 시리즈 대비 성능이 급격하게 좋아지면서도 가격은 오히려 내렸습니다. 

 

지난 2020년 11월 M1 칩을 탑재한 맥북이 등장하며 기존의 인텔 칩이 장착된 맥북의 성능을 압도하는 모습을 연출했습니다. 심지어 700달러에 불과한 M1 탑재 신형 맥미니(Mac mini)가 전년도에 4000달러에 달했던 아이맥(iMac)에 성능이 뒤지지 않을 정도입니다.

 

M1 칩이 무엇인데 이런 게 가능할까요.

SoC(System on Chip)

M1 칩은 하나의 칩에 여러 가지 기능을 집결시킨 시스템 온 칩(SoC)입니다. 단일 칩에 CPU뿐만 아니라 GPU, RAM, USB 컨트롤러, 입출력(I/O) 포트, 네트워크 인터페이스 등이 모두 올라가도록 설계됐습니다. 이런 형태는 기존의 데스크톱 PC의 환경과 차이가 있습니다. 데스크톱의 경우 CPU, GPU, RAM 등 하드웨어가 각자 독립적으로 존재하고 메인보드에 따로 장착되며 연결되는 구조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그래서 RAM을 추가하거나 GPU를 교체하는 등의 조립이 가능하죠.

 

반면 SoC는 단일 칩에 모든 것이 모여있는 하나의 칩입니다. 때문에 더 작게 만들 수 있고, 전력 소모도 적습니다. 속도도 빠릅니다. 이런 SoC는 과거로부터 소형 기기에 적합한 형태였습니다. 애플은 아이폰 시리즈에 A 시리즈(현재는 A15가 최신형이죠) SoC를 만들어 사용해왔습니다. SoC의 발전 덕에 스마트폰의 속도가 PC 못지 않게 빨라져 온 것이죠.

M1의 등장

SoC의 성능이 좋다고해도, 데스크톱에서 구현 가능한 성능은 따라가지 못했습니다. 그래서 둘 간에는 어느 정도 확연한 구분이 존재했습니다. 그러나 기술이 발전하며 SoC가 저전력, 저발열 조건에서도 좋은 성능을 내기 시작했습니다. 여기에 애플의 기술력도 더해졌습니다. 애플은 태블릿과 스마트폰에만 사용하던 SoC를 노트북이나 PC에도 사용하기로 마음먹었습니다. 그 결과물이 바로 M1입니다. 그러니 애플이 내놓은 M1은 10년 이상 쌓아온 기술력의 결과라고 볼 수 있습니다. 갑자기 튀어나온 것은 아닙니다.

M1 칩. 출처=애플

결론적으로 M1은 사용자들에게 획기적으로 빨라진 속도를 증명했습니다. 애플은 M1 칩을 M1 프로, M1 맥스 등으로 발전시켰고 이달 개최한 봄 이벤트에선 M1 울트라를 공개했습니다. M1 울트라는 두 개의 M1 맥스를 결합한 크기입니다. 20코어 CPU에 64 코어 GPU가 적용됐습니다. 현존하는 가장 빠른 16 코어 데스크톱 용 칩보다도 90% 이상 빠른 그야말로 괴물입니다. M1 울트라는 전문가용 PC인 맥 스튜디오에 처음으로 탑재됩니다.

 

SoC를 데스크톱 시장으로 성공적으로 끌고들어온 애플이 앞으로 시장에 어떤 변화를 만들지 궁금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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